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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성/생활정보

강릉 가뭄, 속초는 왜 피해 없을까? 원인부터 대책까지 총정리

by 갓나라 2025.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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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강릉이 겪고 있는 기록적인 가뭄. 그런데 같은 강원도 속초는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두 지역의 차이는 뭘까요? 강릉이 왜 이렇게까지 물 부족을 겪는지, 원인부터 해결 방안까지 차근히 짚어봤습니다.


📌 뉴스마다 나오는 강릉 가뭄,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가요?

요즘 강릉에선 물 부족이란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단순히 비가 안 와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2025년 8월 31일 기준,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4.9%까지 떨어졌습니다. 수도 계량기를 75% 잠그는 2단계 제한급수 조치가 시작됐고, 일부 지역에선 생수를 비축하고 공중화장실이나 수영장까지 임시 폐쇄됐습니다.

이쯤 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생활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 비는 오는데 왜 강릉만 이렇게 물이 부족할까요?

같은 여름인데 다른 지역은 비 피해로 걱정인데, 강릉은 왜 이렇게 가뭄일까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지형적인 이유 – 푄 현상

강릉은 태백산맥 동쪽, 즉 영동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비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비를 다 쏟고, 강릉엔 고온 건조한 바람만 남습니다. 이게 바로 푄(Foehn) 현상입니다.

2. 평년보다 훨씬 적은 강수량

올해 강릉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42% 수준밖에 되지 않았고, 여름 3개월간은 고작 3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3. 수자원 구조의 한계

가장 큰 문제는 강릉이 생활용수의 87% 이상을 오봉저수지 단일 수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체 수원이 없으니, 비가 안 오면 그대로 위기가 되는 구조입니다.

4. 여름철 관광객 증가

매년 여름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 300만 명이 넘습니다. 단기간에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가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 그런데 속초는 왜 괜찮은 걸까요?

강릉과 속초, 똑같이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도시인데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상수도 구조'에 있습니다.

속초시는 2021년 완공된 쌍천 지하댐15곳의 암반 관정을 통해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갈수기에도 몇 달을 버틸 수 있는 시스템이죠.

 

또한 속초는 설악산 주변에 위치해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강릉보다 증발량이 적고 기온 변화가 작습니다. 상수도 현대화 작업도 잘 되어 있어 누수율도 훨씬 낮습니다.

요약하자면, 속초는 '다양한 수원 + 효율적 관리' 덕분에 가뭄에도 강한 도시입니다.


🚨 정부와 강릉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가뭄으로는 처음으로 강릉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회의를 주재했고, 전국에서 소방차와 급수차 67대를 긴급 투입해 하루 4,200톤의 물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생수 100만 병을 비축했고, 춘천·태백 등 인접 도시들도 물 지원에 나섰습니다. 또한 평창 도암댐을 공업용·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


🌱 앞으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번 가뭄은 단기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 단기 대책

  • 하천수, 지하수 긴급 활용
  • 소방차·급수차 총동원
  • 시민 절수 캠페인

✅ 장기 대책

  • 지하댐 건설 (속초 벤치마킹)
  • 도암댐 수질 개선 후 부분 활용
  • 수도권과 연계한 광역 상수도망 구축
  • 해수담수화 기술 도입 검토
결국 핵심은, 하나의 수원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 정리하며

강릉의 가뭄은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기후 변화 시대에 우리가 마주할 수도 있는 미래입니다.

물은 이제 '그냥 쓰면 되는 자원'이 아니라, '관리하고 확보해야 하는 생존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물 관리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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